[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유럽 등 해외발 리스크가 불거지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유통업종 역시 지난 5월 한달 동안 7%대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업종은 연초 537.68선까지 상승했지만 2일 현재는 500선 밑으로 추락하며 최저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유통업종의 주가는 지금이 최저점 수준"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회복을 보이기는 했으나,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는 다소 낮았다"며 "글로벌 경기 불안이 중산층 이상 계층의 소비를 위축하게 만들었다"고 유통업종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3월부터 적용된 공공복지의 확대가 중산층 이상의 소비 여력을 개선시켜줄 것"이라며 "소매판매 성장률이 5월부터 완만한 회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규제와 출점포화로 제한된 사업기회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며 대형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투자자산수익률(ROIC)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반면, "편의점, 식자재유통, 전문점 등 새로운 업태들이 초기 투자가 끝나고 수확기를 기다리고 있어 유통업종 ROIC가 상승 추세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 역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고정비 부담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됐고, 하반기 유통업 경기 회복에 대한 눈높이가 상당부분 낮아졌다는 점에서 추가 이익추정치 하향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종목별로는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롯데쇼핑(023530)의 의미있는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며 "주요 점포의 영업면적 증가 효과가 소비회복과 함께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홈쇼핑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낮아진 상황"이라며 홈쇼핑보다는 백화점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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