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던소리' 하던 신용카드사 1분기 순익 67.3% '깜짝' 증가
삼성카드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 등 일회성 요인
2012-06-10 12:00:00 2012-06-10 12:00:00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신용카드사의 실적이 '깜짝'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이 크게 작용하는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1분기 6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7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4664억원 대비 67.3%(3138억원)이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3월 국민은행에서 분사한 KB국민카드를 포함할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8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89%가 증가했다.
 
하지만 신용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요인인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 4394억원을 제외할 경우 3408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6.9%(1256억원) 감소했다.
 
신용카드사들의 이익이 줄어든 주요 원인은 수익 증가세의 둔화, 대손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실제로 1분기중 카드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1323억원) 증가한 반면, 카드비용은 10.1%(2235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도 지난해 1분기 2018억원에서 올 1분기 2965억원으로 947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사의 1분기 연체율도 2.09%로 2009년 이후 3년만에 2%를 넘어섰다. 전년말 1.91%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총채권은 감소하는 가운데 신규 연체채권이 소폭 증가했으며,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카드사의 대손상각이 감소한 영향이 작용했다.
 
3월말 KB국민카드를 포함한 7개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2%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의 3월말 카드자산 잔액은 76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79조7000억원 대비 3.6%(2조9000억원) 감소했다.
 
신용판매자산은 49조4000억원으로 연말시즌 소비확대 후 연초에 지출을 줄이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전년말 51조6000억원 대비 4.2%(2조2000억원) 감소했다.
 
카드대출자산도 27조4000억원으로 감독당국의 외형확대 경쟁 억제 지도 등으로 2011년말 28조1000억원 대비 2.5%(7000억원) 감소했다.
 
카드발급수도 3월말 1억1566만매로 휴면카드를 대폭 정리함에 따라 전년말 1억2214만매 대비 5.3%(647만매) 감소했다.
 
반면,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3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3조6000억원 대비 3.7%(5조원) 증가했다.
 
신용판매 이용실적은 113조4000억원으로 분기중 2.5%(2조9000억원)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106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6.1%(6조5000억원)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실적은 2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조7000억원 대비 5.8%(1조5000억원) 감소했다. 감독당국의 외형확대 경쟁 억제 지도 등이 영향을 끼쳤다.
 
금융당국에서 강조하고 있는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1분기중 1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3조6000억원) 증가했다.
 
체크카드 수도 직불형카드이용 활성화 유도 등으로 9325만매로 전년말 8975만매 대비 3.9%(351만매)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당국은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 등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대책이 원만히 이행되도록, 금융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세부시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카드사의 재무건전성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비용 지출 억제, 자체적인 경비절감 등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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