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넥슨과 엔씨소프트(036570)가 손을 잡으면서 게임업계에 초대형 공룡이 탄생했습니다.
오늘 넥슨은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주당 25만원, 총 8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의 남은 지분은 9.9%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우수한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부진했던 엔씨소프트가 해외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넥슨과 전략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 엔씨소프트가 준비하는 대작 게임들이 해외에서 넥슨의 노하우로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게임업계는 신작 개발 비용과 야구단 운영 등 지출이 늘어난 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 출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넥슨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게임산업에 강력한 시너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거래는 김택진 대표가 경영권 상실 위험을 안고 보유지분을 팔았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당 25만원은 오늘 엔씨소프트 종가 26만8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입니다.
만약 블레이드앤소울이 성공한 후 지분을 팔았다면 훨씬 비싼 가격에 지분을 팔 수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게임산업에 대한 김택진 대표의 자신감이 약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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