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1일 보이스톡 서비스 개시가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사업자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자본지출 추가 부담, 새로운 경쟁서비스 도입에 따른 기성 통신업체의 가입자당 매출(ARPU) 하락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스마트폰 유저(User·사용자)에게 매달 최소 5만4000원을 받고 3G 데이터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사용 시에는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
카카오는 국내에서 약 3400만 명의 사용자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송수신하고 있다. 이는 국내 모바일 사용자의 65%가 넘는 규모다.
보이스톡으로 불리는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역시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서 모두 작동하며, 와이파이와 3G데이터망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다.
무디스는 " SK텔레콤 가입자의 약 60%, KT의 경우 가입자의 55~60% 정도가 보이스톡을 공짜로 사용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들에게 자본 지출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또 "보이스톡 런칭에 따라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부담이 커진 반면 음성 통화 시장에서 고객당 평균 매출에도 부정적"이라며 SK텔레콤과 KT 통신사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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