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델의 한국법인 델 인터내셔널(델코리아)이 블레이드 서버 신제품 라인업을 본격 출시하며 하반기 x86 서버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12일 델코리아는 서울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상 퍼블릭 클라우드를 비롯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9개 서버 신제품 라인업과 하반기 사업 전략 등을 발표했다.
최근 한국HP가 독식하던 기업용 서버 솔루션 시장이 점차 '절대강자'가 없는 다자경쟁 구도로 변해가는 가운데 델코리아는 기존의 랙형 서버가 아닌 블레이드 서버로 한국IBM에 내준 시장 점유율 2위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블레이드 서버란 별도의 케비넷 없이 자체 케이스에 블레이드를 꼽아 쓰게 되어있으며 각각의 블레이드에 운영체제를 설치해 사용하는 서버를 말한다.
반면 랙서버는 별도의 케비넷이 필요하고 각각 네트워크를 설정해야 하며 부피가 크다. 또 별도의 쿨링 시스템이 요구된다는 점 등이 그간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한상옥 델코리아 마케팅팀 부장은 "기존의 랙형 서버의 경우 사용이 복잡한데다 쿨링 등에 비용이 소요된다는 문제가 심했다"며 "이번에 출시된 블레이드 서버는 관리상의 부담이 줄이고, 실제 기업의 관련 의견을 반영해 최대한 업무 환경에 최적화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즉 IT와 비지니스의 융복합 과정에서 개별 기업의 데이터 증강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존의 랙형 서버 위주의 시장은 향후 블레이드형 서버 시장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델코리아가 출시한 서버 신제품은 제온 E5-4600과 E5-2400 프로세서를 탑재한 4소켓 랙마운트와 4분의1 크기 블레이드·타워 서버 제품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신제품은 고집적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을 노리고 개발한 블레이드 서버 '파워에지M420'다.
파워에지M40은 세계 유일의 4분의 1 높이 2소켓 블레이드 서버로서 탁월한 블레이드 서버 밀도를 제공해 고객이 개별적으로 서비스 가능한 독립 블레이드 32대 서버를 단일 섀시에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이번 라인업은 외부 공기(Fresh Air) 구성 기능을 갖춘 업계 최초의 4 소켓 블레이드 서버로 고객들이 냉각 비용을 대폭 낮추면서 고집적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M820의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냉각 기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김성준 델코리아 전무는 "이로서 델코리아는 개인부터 기업까지 모든 수요를 커버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라인업 구축했다"고 자신하며 "특히 서비스 세일즈 부문에 집중 투자해 하반기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정욱 델코리아 상무는 "최근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속적인 엔터프라이즈 투자를 가속화하고 M&A를 통해 호환성에 대한 부담을 걱느끼지 않게 할 것"이라며 "변화를 지켜봐달라. 과거의 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준 델 솔루션 사업본부 전무가 13일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12G 파워에지 서버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델코리아 엔터프라이즈 하반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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