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문재인 "국민과 함께 높이 날고 크게 울겠다"
'불비불명(不飛不鳴)' 고사 인용, 대권 출사표
2012-06-18 10:19:00 2012-06-18 10:22:0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은 17일 "이제 저는 국민과 함께 높이 날고 크게 울겠다"며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문 의원은 이날 서대문 독립공원 독립문 앞에서 "'불비불명(不飛不鳴)'이라는 고사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남쪽 언덕 나뭇가지에 앉아 3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는 새. 그러나 그 새는 한 번 날면 하늘 끝까지 날고 한 번 울면 천지를 뒤흔든다"며 "그동안 정치와 거리를 뒀다. 그러나 암울한 시대가 저를 정치로 불러냈다. 더이상 남쪽 나뭇가지에 머무를 수 없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정치교체•시대교체를 하겠다"며 "저는 대통령이 되겠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겠다. 소수 특권층의 나라가 아니라 보통사람들이 주인인 '우리나라'.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함께 가는 우리나라. '우리'라는 말이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진정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보통사람들은 날지도 울지도 못하는 새였다"며 "나라의 주인으로 행세하지 못했고 주인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나서서 말도 하지 못했다. 이제 몸을 일으켜 날아야 한다. 당당하게 말하고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추구하는 '우리나라'는 정치인에게 맡겨놓는 나라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정치와 정책과정에 참여하는 나라"라며 "저는 시민과 동행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제가 추구하는 '우리나라'는 특권과 불평등의 나라가 아니라 보통사람들이 함께 기회를 가지는 공평하고 정의로운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공평과 정의 ▲4대 성장전략 ▲강한 복지국가 ▲일자리 정부 ▲아이들과 여성, 노인이 웃는 나라 ▲한반도 평화 등을 공약했다.
 
끝으로 "저 문재인은 겸손한 권력, 따뜻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의 마음에서 길을 찾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겠다. 우리 모두가 주인인 진정한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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