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해외서 충전중 발화..의구심 가득
삼성 "제조상 결함인지 소비자 과실인지 곧 판가름"
2012-06-21 14:56:46 2012-06-21 14:57:35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3가 해외에서 차량 거치 충전 중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미국 IT 정보사이트 엔가젯은 아일랜드의 한 사용자 차량에서 갤럭시S3가 충전 중 발화됐으며 불꽃이 튀고 휴대폰 일부분이 녹아내렸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3 충전 단자 부근과 배터리 커버가 그을렸으며 케이스 연결 부위가 녹았지만 사용자가 화상 등의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갤럭시S3 휴대폰은 안쪽에서부터 타기 시작했으며 불이 붙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통화기능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 후 오전 11시에 조사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계속 미뤄지고 있다. 원인규명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현지 휴대폰 판매점인 영국의 카폰 웨어하우스(Carphone Warehouse) 수리 센터에서 원인을 찾는 중이라고만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영국과 아일랜드는 최근 2-3주간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은 날이 거의 하루도 없었기 때문에 고온에 의한 폭발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판단되며 기온이 서늘하더라도 밀폐된 차안에서 직사광선을 받는다면 발화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사건은 이와 별개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배터리가 아닌 마이크쪽에서 발화한 흔적으로 보아 내부 기판 혹은 충전단자 접촉 불량으로 인해 고열이 되면서 발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IT업계 한 전문가는 "보통 접지부분이 쇼트가 나서 타거나 배터리 자체가 과열되서 타거나 하는데 사고 사진으로 볼때 제조사의 설계 잘못일 경우와 불량부품일 경우, 그리고 소비자의 과실일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내부 공간이 굉장히 밀폐되어 있기 때문에 안에서 부품이 탔을 경우 유일한 산소구멍인 마이크 쪽으로 화기가 번지면서 사진상의 흔적을 남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삼성측의 조사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측은 "구체적인 원인분석은 다소 시간이 더 걸린다"며 "일단 사용자가 갤럭시S3의 순정 차량용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 과실인지 제조상의 문제인지는 곧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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