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글로벌 지표 부진·대형 은행 신용등급 강등..1156.8원(5.2원↑)
2012-06-22 16:09:39 2012-06-22 16:10:09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4원 오른 1158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5.2원 상승한 1156.8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글로벌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중국의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비록해 독일, 유로존 등의 제조업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하며 경기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또 마르키트사에서 발표한 미국의 제조업 PMI와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지수 역시 하락하는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BNP파리바, HSBC 등 글로벌 대형 은행 1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점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하락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24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 그리고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영향을 반영해 6.4원 오른 115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후 월말 예정된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으로 관망세를 유지한 환율은 1156.8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스페인 은행권 부실 우려와 유럽, 중국 등의 제조업 지표 부진 그리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15개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한 영향으로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며 "하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다음주 환율은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150원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며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인 노력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하더라도 위기 해법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해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더라도 1160원대 중반에서 저항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55원 오른 14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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