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갤럭시 시리즈의 인기몰이로 외국인과 기관의 사랑을 받았던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실적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만원(4.23%) 하락한 1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UBS, 제이피모간, CS 등의 외국계증권사가 매도상위 창구로 기록되며 삼성전자 주가를 압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2일, 사상 최고가인 141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에 줄곧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7조1600억원에서 6조92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매크로 변수로 인해 IT세트의 2분기 수요가 기대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PC D램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둔화됐기 때문에 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갤럭시S3 부품 부족으로 본격적 출시가 3분기로 지연된 것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2분기 실적 하향 소식은 최근 더욱 두드러졌다. 최근 한달 새 동양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700억원에서 6조6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고 한국투자증권도 7조1000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렇듯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실망스럽게 보지 말라는 의견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하반기에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 경제와 금융시장 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모바일 혁명이 스마트폰 시장을 경기와 무관하게 급성장시키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는 전년대비 132% 증가한 2억2000만대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1%를 독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인 영업 환경 악화가 올해 삼성전자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중장기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훼손 당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메모리 제품 가격의 안정과 AP매출 확대, 그리고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의 가격 안정과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