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최근 IPO(기업공개)가 뜸한 가운데 디지탈옵틱이 내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채찬영 디지탈옵틱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 분야에서 업계 1위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지탈옵틱은 정밀광학기술이 적용된 초정밀 렌즈를 바탕으로 휴대폰용 카메라렌즈,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 피코프로젝터 광학 엔진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정밀광학 부품 기업이다.
특히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3에 800만 화소 카메라렌즈를 공급하고 있으며 갤럭시S3에 채용되는 전체 카메라 렌즈 물량의 20~30%를 차지한다.
디지탈옵틱은 지난 2004년부터 카메라용 렌즈모듈 개발을 시작해 2006년부터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카메라 렌즈를 공급해왔다.
채찬영 대표는 "지난 2010년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300만 화소 카메라용 렌즈를 공급하기 시작한 점이 회사 도약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고화소 카메라 렌즈 생산에 주력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둔 디지탈옵틱은 최근 갤럭시S2와 갤럭시노트에도 800만 화소 렌즈를 공급하고 있으며 팬텍과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채 대표는 "삼성전자 카메라 렌즈 사업에 대한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거래처를 다양화하기보다는 사업 품목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디지탈옵틱은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 외에도 자동차용 카메라렌즈를 개발해 현대기아차에 납품 중이다. 안전운전과 사고발생시 증거 확보 등 자동차 카메라의 용도가 다양해지자 미국에서는 후방 카메라 법제화 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피코 프로젝터, 체외진단시스템 등 바이오 분야에까지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탈옵틱은 연평균 122%라는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583억원을, 영업이익은 233% 급증한 85억원이라는 실적을 내놨다.
채 대표는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8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상반기 매출액은 이미 작년 대비 30% 신장했고 하반기에는 갤럭시S3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두 배정도의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디지탈옵틱의 총 공모주식수는 137만4600주고 희망 공모가밴드는 9500~1만1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시설투자에 50억원 정도를 사용하고 단기차입금 상환, 운영자금에도 쓸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로, 오는 27~28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4~5일 청약을 실시하고 내달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