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카카오 보이스톡으로 촉발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논란으로 이동통신업계에 요금제 재설계 움직임이 활발하다.
mVoIP 확산으로 통신사 수익잠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스마트폰 요금제 구조를 재설계해 이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mVoIP을 허용하는 대신 이를 포함한 새로운 mVoIP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mVoIP을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 필수항목으로 제공하거나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같은 mVoIP 요금제는 향후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되는 요금제 개편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이통사의 수익구조는 음성과 데이터간 비율이 7대 3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데이터 양이 폭증하는 만큼 데이터 수익은 오르지 않고, 음성통화를 mVoIP 등이 대체하면서 음성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자 이통사들은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요금제는 음성은 높게 데이터는 낮게 설정돼 있다며 "지금 구조 그대로 요금을 책정하면 망투자 비용 등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시간을 갖고 수익구조를 데이터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버라이즌이 내놓은 요금제에 주목하는 이유다.
버라이즌은 월 40달러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대신 데이터 최소 요금은 1GB에 50달러로 높여 잡았다.
국내 통신사들도 음성수익에 집착하는 대신 데이터 요금제 현실화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업계 관계자는 "버라이즌의 요금제는 파격적인 만큼 함의하는 바도 크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소비자들이 음성통화 3분에서 느끼는 효용가치와 데이터 이용 3분에서 느끼는 효용가치를 따져 요금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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