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속적인 가뭄으로 전국의 논밭이 말라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정부가 추가지원금으로 687억원을 내놨다.
그러나 주말에 비가 예고돼 있는 데다 논, 밭이 다 타들어간 뒤 '뒷북지원'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월 이후 장기간 계속된 가뭄의 영향으로 수리불안전답(천수답)과 바닥이 드러난 저수지 등 기존 수리시설의 용수공급 능력이 급감한 점을 감안, 영농기 동안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가뭄 대책비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지원되는 가뭄 대책비는 수리 불안전답 등 가뭄 취약지역에 관정 542개소 개발 등 용수대책비 276억원이다.
또 이미 바닥이 드러난 597개소 저수지의 저수용량 증대 등을 위한 준설 사업비로 411억원이 쓰인다.
농식품부는 그 동안 5월 이후 장기간 강우 부족에 따라 경기·충남·전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지역의 용수 대책을 위해 관정 등 용수개발 및 저수지준설 등 3차례에 걸쳐 195억원을 지원했지만 이번 대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가장 늦은 시기에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투입된 예산으로는 용수원 2656개소를 개발하고 양수기 등 연 1만3000대 장비, 연 2만80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모내기와 마른논 등 총 6만8000ha(누계) 용수부족 지역에 대한 대책 급수가 추진됐다.
농식품부는 "장기간 계속된 가뭄 상황에서도 이같은 지원으로 인해 99.7%의 모내기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지원되는 가뭄 대책비로인해 수리 불안 전답 등 가뭄지역의 모낸 논과 밭작물 재배 지역에 용수 개발·양수급수 등에 투입되어 가뭄극복을 통한 안전 영농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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