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이란은 26일 자국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가 서방(P5+1)과 진행 중인 핵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란과 P5+1의 합의에 반하는 조치는 핵 협상 타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이어 “제재는 EU와 이란의 관계를 손상시킬 뿐”이라면서 “핵 협상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이 처한 경제·사회적 문제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석유 수입 금지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EU의 추가 제재는 내달 1일 발효된다.
이란은 EU의 석유 금수 조치가 자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수출은 지난 6개월간 40%나 급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이른바 ‘P5+1’과 이란은 지난 4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핵 협상을 재개한 뒤 바그다드·모스크바 협상까지 3차례 테이블에 앉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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