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의 상황이 '첩첩산중'이다. 26일 공개된 2차 진상조사 결과 비례경선이 '부정을 방조한 부실의 과정'이었다고 재확인 한 것에 이어 27일엔 당직선거 온라인투표가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인터넷투표시스템을 운영하는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여 인터넷투표를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유는 지난 5월21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구 당권파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S업체가 이번 당직선거에서 서버를 관리했는데,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의 서버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25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당원투표 결과는 무효로 처리될 공산이 커지게 됐다.
문제는 비례경선 부정 재확인에도 불구, 구 당권파에서 2차 보고서도 신뢰할 수 없다고 드러누은 마당에 투표중단까지 벌어지면서 불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구 당권파측 당원들이 서버의 문제로 빚어진 투표중단 사태를 혁신비대위의 선거관리 문제로 전가시키는 글을 쏟아내는 등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혁신비대위는 오전 9시부터 대방동 중앙당사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대책 논의에 돌입했다. 11시에는 비대위와 선관위, 당직선거에 출마한 각 선본 관계자가 간담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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