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3.5에서 49.7로 하락하면서 3년만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도 예상대로 11개월 연속 위축국면을 보였고, 중국의 제조업 경기도 8개월 연속 위축세였다.
일본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했고, 중국증시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日증시, 9000엔대 유지..수출주 강세
일본증시는 하루만에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니케이225지수는 63.11엔(0.70%) 오른 9066.59엔을 기록했다.
수출주들의 흐름이 좋았다. 닌텐도가 1.94% 급등했고, 캐논과 파나소닉도 1%대 올랐다. 도요타와 닛산차는 각각 1.35%와 0.94% 오름세를 기록했다.
은행주들도 선전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3.16% 급등했고,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과 미즈호파이낸셜이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지만 항공운수업종이 13.73% 급락했고, 해운업종도 3.40% 내렸다. 가와사키기선은 현재 가치의 4분의1 수준에 해당되는 가격으로 자사주를 처분한다는 소식에 14.65% 급락했다.
쿠로세 코이치 레소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와 ECB가 실물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며 "경기지표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 中증시, 사흘째 강세..부동산주 상승
중국 증시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08포인트(0.14%) 오른 2229.1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의 6월 서비스 PMI가 부동산 시장과 상품 주문 증가로 상승전환하면서 3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부동산지수가 1.67% 상승한 가운데 폴리부동산이 3.28% 뛰어올랐다. 전통술인 마오타이주 제조업체인 귀주마대는 씨티그룹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5.44% 상승했다.
삼일중공업은 경기둔화 우려도 3.39% 떨어졌다. 원자재관련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유주석탄채광이 1.15% 올랐지만 내몽고보토철강이 2.01% 떨어졌고, 강서구리도 0.38% 하락했다.
장 치 하이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내로 금리인하가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달 증시는 과도하게 하락했고 7월에는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대만·홍콩증시, 1%대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73.20포인트(1.00%) 오른 7418.36을 기록했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식품과 시멘트 업종이 2%대 올랐고, IT기술업종도 1.24% 오름세로 선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3시50분 현재 267.56포인트(1.38%) 오른 1만9709.20를 기록중이다. 전업종이 오르고 있다. 중국인수생명보험이 4.21% 상승중이고, 신세계개발과 항륭부동산, 신화부동산도 4% 내외의 오름세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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