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측 "정몽준 발언 황당..공식대응 할 것"
2012-07-03 09:31:10 2012-07-03 09:32:07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정몽준 의원이 2일 "노무현 정부가 일본을 가상의 적으로 규정하자고 미국에 제안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황당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라인 참모를 지낸 한 관계자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한일군사협정 논란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의원 본인이 현 정부의 일본에 치우친 한일군사협정에 반대하면서도 일본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이미지를 포장하기 위해 이런 황당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본다"며 "공식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 독도 문제로 갈등이 생겼을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 매파인 럼스펠드였다"며 "또 한국 입장에서 일본을 '적'으로 규정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누가 봐도 황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2005년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일본에 대해 일반 국민 감정이 좋지 않고, 독도 시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라며 "당시 한국과 일본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손잡기를 바랐던 미국이 당황했다"고 2일 말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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