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상승 출발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8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4원(0.04%) 오른 113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2.7원 오른 1138.5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38.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36원 초반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승진 출발한 것은 유로존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독일과 영국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을뿐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제조 및 서비스업 통합 PMI 확정치도 46.4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을 뜻하는 50에 미치지 못했다.
또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유로화에는 매도세가 유입됐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130억원 넘게 순매도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환율은 유로존의 경제지표 부진과 ECB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유로화 약세흐름으로 인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단기간의 환율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과 저가 결제수요 유입이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어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으로 공격적인 거래가 나오긴 힘들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30원대 중후반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77원 내린 142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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