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주시(중국)=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중국기업도 한국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완리(900180)를 실적으로 평가해 주십시오."
우뤠이비아오 완리 사장은 지난 2일 중국 장주시 현지에서 가진 IR에서 이렇게 밝혔다.
완리는 지난해 6월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0년 경력의 중국 건축물 외장재인 외벽타일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통체타일, 테라코타 패널, 도자태양열타일 등 다양한 타일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설치가 편리하고 강한 내구성을 지닌 테라코타 패널은 주로 관공서나 상업용 빌딩에서 사용 중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해 올해 1분기까지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이익에 기여하는 바가 커지고 있다.
완리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30%, 당기 순이익은 37.6%의 성장을 보였고 지난해 매출액은 10억위안을 돌파했다.
완리는 지난 1분기 약 352억원(1억9600만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순이익은 52억원(2900만위안)을 기록하며 12.3% 늘었다.
순이익률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원인은 1분기가 비수기인데다 중국의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서민 주택 생산이 줄면서 통체 타일의 매출이 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테라코타 패널의 마케팅 비용 증가, 중국 정부가 우 사장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를 제작하는 데 회사가 후원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3분기는 타일 판매 성수기인데다 매출 총이익률 33%를 차지하고 있는 테라코타 패널의 매출이 지난해 말부터 발생하면서 향후 수주 증가도 기대된다.
우 사장은 "내년부터 중국의 정치 세력에 변화가 생기면서 부동산 시장이 올해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업황 회복을 기대했다.
다만 새로운 제품인 엔틱타일과 도자태양열 타일의 실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자태양열타일이란 도자 표면에 금속물질을 도포해 태양열을 흡수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타일인데 아직까지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 우 사장은 "현재 도자태양열타일에 대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어 조만간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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