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은 10일 스페인 우려에 외국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미국 국채가격은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나타낸 점과 미 어닝시즌을 앞둔 뉴욕증시 약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학승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기대 하회로 채권시장의 강세가 진행되는 모습”이라며 “미국채 10년물이 0.05%p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국내 금리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대외 요인에 반응한 국고선물 투자주체가 외국인이 아닌 은행 쪽이었던 점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대외 악재에 외국인이 선물 강세를 주도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것.
이 연구원은 “현재 국고 3년 금리와 기준금리의 역전이 심화된 상황이어서 기준금리 인하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단기물 매수세의 지속도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물시장에서 통안채 위주의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국고채로 순매수를 전환하는 모습도 최근 외국인의 주요 변화“라며 ”장기물 매수로 외국인 채권보유 듀레이션이 작년 말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단기 자금 수요에 따른 통안채 매수에서 자산 형성에 따른 국고채 매수로 채권수요 원인이 변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결국 보유 듀레이션이 길어질수록 외국인 수급은 견고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요인과 레벨 부담으로 금리 상승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과 장기투자기관의 수요는 점차 견고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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