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0일 증시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해외에서 전해진 악재에 하락 전환하며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위험 수준인 7% 상회하는 등 유럽의 재정위기가 별 다른 진전없이 여전하고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도 지지부진했다.
최근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우려감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동성 확대가 수요 진작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에서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지수상승을 이끌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으로 지수 반등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유럽 및 중국 등의 금융완화 정책이 시장의 반등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지만 유동성이 쌓이면 언제인가 그 영향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및 경기에 대한 불안감 영향으로 신흥공업국 시장을 매도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전강후약..통신주만 '훨훨'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68포인트(0.6%) 내린 1829.45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7억원, 1144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7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09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370억원 매수 등 총 160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한 가운데 통신(2.74%), 종이·목재(0.48%)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 은행(-1.63%), 화학(-1.48%) 비금속광물(-0.94%), 증권(-0.87%)순으로 내림세였다.
STX(011810)가 세계적인 곡물 상사인 미국 번기, 일본 이토추와 함께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인 미국에 터미널을 완공하고 곡물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소식에 소폭 강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28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518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기관만 '매도'.. 농업관련株 '두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9포인트(0.58%) 내린 492.34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억원, 25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송(1.69%)을 제외하고 전 업종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3.62%), 화학(-2.41%), 일반전기전자(-2.06%), 비금속(-1.41%)등이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22개 종목을 포함해 32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종목을 비롯해 605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0원 오른 114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45포인트(0.19%) 내린 242.00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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