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STX(011810)그룹이 미국 번기, 일본 이토추와 함께 미국에 곡물터미널을 완공하고 세계 곡물 자원 확보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STX는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에서 강덕수
STX(011810)그룹 회장, 알베르토 바이저 번기 회장, 고바야시 에이조 이토추 회장, 이슬람 시디키 무역대표부(USTR) 농업부문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곡물터미널 완공식을 열었다.
STX팬오션이 지난 2009년 번기, 이토추와 함께 투자해 설립한 이 곡물터미널은 저장설비와 육상레인, 부두, 하역설비 등을 갖추고 있는 자체 곡물수출시설이다.
이 곡물터미널은 1980년대 초반 이후 미국 북서부지역에 처음으로 건설된 최첨단 시설로 주변 시설들에 비해 저장용량이 늘어났고, 하역속도도 향상됐다. 약 137에이커 (약 55만㎡) 규모의 이 곡물터미널은 옥수수, 대두, 소맥 등 주요곡물을 연간 900만t까지 처리할 수 있다.
◇STX그룹이 번기·이토추와 함께 투자·설립한 미국 워싱턴주 곡물터미널 오프닝 세레모니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성공적인 완공을 축하하며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약 27%, 곡물수입량은 연간 약 1500만t 규모로 세계 5위권 수준이다.
STX관계자는 "곡물터미널 구축은 국제 곡물 유통의 80~90%를 장악하고 있는 곡물메이저와의 가격협상력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필요한 곡물을 해외에서 즉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나라의 식량자주권을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TX는 곡물터미널을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STX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옥수수, 대두, 소맥 등의 주곡물을 취급하는 상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STX팬오션(028670)은 안정적인 해상운송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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