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프리미엄급 '베가'에 올인한다"
지난해 이후 베가 외 다른 시리즈 '실종'
2012-07-12 14:42:31 2012-07-12 15:54:13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당분간 베가 시리즈 외에 팬택의 다른 시리즈를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팬택이 지난해 이후 출시하는 휴대폰에는 전부 '베가'라는 시리즈명이 달려 있어 다른 시리즈가 없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다.
 
지난 2010년에는 베가가 아닌 다른 시리즈명으로 제품을 선보였는데, 어느 순간 그 맥이 끊겼고 근 2년이 지나다보니 이제는 베가가 아닌 신제품은 보기 힘들어졌다.
 
팬택은 지난 2010년 4월 '시리우스'를 출시하며 '안드로이안 캠페인'으로 명명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내놓았다.
 
이는 가상의 우주공간인 안드로이드계를 설정해 각 행성의 특별한 능력을 팬택 스마트폰에 담아 실현한다는 의도가 담겨있었다.
 
캠페인 초반인 지난 2010년만 해도 팬택은 4월에 시리우스를 시작으로 6월 이자르, 10월 미라크 등 다양한 시리즈를 공개했다. 그 해 7월 처음으로 베가 시리즈도 탄생했다.
 
각 행성 별로 ▲큰개자리 알파성(시리우스) ▲목동자리의 별(이자르) ▲안드로메다 은하의 안드로메다 자리 별(미라크) ▲직녀성이라고 불리는 거문고자리의 알파성(베가) 등의 이름을 따와 프리미엄급에는 베가, 실속형 휴대폰엔 미라크, 개성있는 디자인을 가진 폰에는 이자르라는 명칭을 붙인 것.
 
지난 2010년 4월 이용준 국내마케팅본부장은 시리우스 출시와 함께 ▲아크라브 ▲조드 ▲미라크 ▲카탈론 등 별 이름을 딴 후속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10월 미라크 출시 이후 출시되는 휴대폰은 베가S·베가넘버5·베가레이서·베가LTE 등 모두 '베가'가 붙여있다.
 
심지어 12일 출시된 신제품도 '베가 S5'로 역시 베가 타이틀을 달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이 워낙 프리미엄급 휴대폰으로 구성돼 있어 지금으로썬 베가 이외의 다른 시리즈 제품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급형 제품을 내놓으면 좋겠지만 보급형 휴대폰 시장 자체가 크지 않다"며 "프리미엄급에 보급형 제품까지 만들면 제작비용과 인력 소모 등이 커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팬택의 스마트폰 출시 목록. 파란 부분은 베가이고, 분홍색은 베가 외의 시리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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