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전기전자株, 하루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불확실
2012-07-13 16:01:52 2012-07-13 19:22:39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지난 12일 18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면서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전기전자주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일 전기전자주는 전일대비 3.44% 상승했으며 코스피 지수는 1812.89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추정치와 거의 일치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다소 해소된 결과다.
 
◇삼성전자 4% 이상 급등..삼성전기, LGD도 상승
 
지난 12일 11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이날 4.40% 상승한 11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기관과 외국계 매수세로 미래에셋과 CS증권 등이 매수 상위를 기록했다.
 
삼성전기(009150) 역시 전날보다 2500원(2.50%) 오른 10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미국 패널 담합 소송 배상금이 정해졌다는 소식에 반등해 450원(2.00%) 오른 2만295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기술적 반등에 불과"
 
그러나 이번 상승은 낙폭이 과대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가장 많이 주가가 빠진 전기전자가 먼저 오른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
 
전 연구원은 "3분기 어닝 가시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는 휴대폰 시장의 고점이 픽아웃되며 전반적으로 매수를 줄이는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도 "하루 사이에 시장 상황이 좋아진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외국인 매도 경향은 유럽 위기의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매크로의 훼손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해석이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장기적 측면에서 국내 증시의 추세 상승을 이끈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국내 증시의 단기적 수급 불균형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횡보 거듭하다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한편으로는 전기전자가 횡보를 거듭하다 조만간 본격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럽 위기, 제품 출시 우려 같은 부정적 요인들은 최근 조정을 거치며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매크로 불안이 잠복하면 3분기 이익이 2분기보다 증가하므로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기대감이 많이 약화된 상태이므로 전기전자만 홀로 상승하는 상황이 재연되기보다는 동반 상승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가격 경쟁력 감소로 오는 2013년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임 연구원은 "스마트폰 영업이익 하락 우려는 스마트폰 비중이 아직 70%를 넘지 않는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며 이익 상승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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