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폭염으로 인해 전력 예비율이 '관심' 단계에 진입하며 전력당국은 진땀을 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국민들은 이 같은 상황을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
예비전력이 관심 발령 조건을 충족할 만한 시간 동안 유지하지 않아 실제 관심 발령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25일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14분 순시전력이 376만kW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400만kW를 회복했다.
예비력이 한 때 370만kW 수준까지 떨어지며 전력당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국민들은 이같은 상황을 크게 실감하지는 못했다.
예비전력이 400만kW인 상태로 20분 동안 지속되지 않아 '관심' 단계가 발령되지 않은 것.
관심 단계가 발령되면 텔레비전(TV) 자막과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경보하게 된다.
아울러 전력당국은 전압을 낮춰 수요를 줄이고, 300만kW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일부 업체의 전원을 차단한다.
전력당국은 300만~400만kW까지를 전력 수급 '관심' 단계로, 200만~300만kW를 '주의', 100만~200만kW '경계', 100만kW 미만을 '심각'으로 구분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발전기 62만kW, 휴가조정 120만kW, 수요관리 150만kW 등 총 332만kW를 확보해 부족한 전력수요를 맞추고 있다.
현재 유지하고 있는 예비전력은 민간발전기 가동과 산업체 휴가조정, 수요관리 대책 등을 통해 300만kW 이상의 수요를 감축한 결과다.
이 같은 조치가 없었다면 예비전력이 100만kW 이하로 떨어졌을 것으로 전력당국은 추정했다.
지경부는 "당분간 폭염에 따른 전력수급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실내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피크시간에 불필요한 전기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전국민의 절전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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