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 마감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내린 1147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4.3원 하락한 1146.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유로존 우려가 다소 완화된데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방안 등 광범위한 위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전일 유로화가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또 미국 연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살아나며 다음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제로금리 기간의 연장과 추가 부양 방안 등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발표될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의 부진 전망으로 달러화와 유로화는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월말을 맞이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시장에 출회됐고,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상승 마감한 점도 환율의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ESM에 대한 은행면허 부여 논의로 유로존 우려가 완화된 영향을 반영해 4.2원 내린 114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코스피 지수가 호조를 보이고, 수급상 월말 네고물량과 1150원대 고점매도 물량 등이 출회돼 환율은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저점 인식 결제수요(달러매수)의 유입으로 환율의 추가 하락이 제한됐고, 1146원 부근에서는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이후 1147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인 환율은 장후반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 확대로 추가 하락을 냈지만, 재차 반등하며 1146.9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우려 완화와 미 연준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의해 하락 마감했다"며 "1150원대에 대한 고점인식이 강해 달러매도가 유입됐고,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역시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환율의 하단인 1140원대 중반에서는 저점 결제수요가 탄탄하게 하단을 지지했고, ESM에 대한 은행면허 부여논의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일시적인 완화책이기 때문에 환율이 추가 하락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환율은 현 수준인 1140원대 중후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9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94원 내린 1466.8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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