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두번 인상한 한전..올 상반기 또 적자(상보)
연료가격 상승 및 원자력 발전기 고장 탓
2012-07-27 17:46:42 2012-07-27 17:47:29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 상반기 한국전력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상승했음에도 적자 폭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015760)공사는 27일 상반기 영업실적(개별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23조894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8%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적자는 53.6% 증가하며 4조353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도 48.3% 증가하며 2조8960억원으로 늘었다.
 
한전은 연료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발전 단가가 싼 원자력 발전기와 유연탄 발전기의 고장으로 고(高)원가 발전량이 늘면서 전력 구입단가가 24.8%나 올라 손실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전의 전기판매 수익은 지난해 전기요금을 두 차례 인상했고, 판매량이 2.5%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늘어난 22조8385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입 전력비는 기저 발전기 고장과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유류 등의 고원가 발전량 증가 및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28.2% 증가한 24조8205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기 판매 수익이 늘었지만, 발전회사로부터 비싼 가격으로 전력을 구입해 싼 가격에 파는 전력거래시스템의 구조 때문에 한전의 누적 적자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유류 등 1차 에너지 가격보다 저렴한 현행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야 한전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국가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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