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제철(004020)이 고부가가치 강종 개발과 함께 하반기에도 중국산 H형강에 대한 가격대응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부사장)은 2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 1월부터 가격대응을 해 온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도 강력하게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원가 이하의 철강재를 계속 판매하면서 적자를 많이 봤기 때문에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할 것이란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실제로 중국산 H형강의 수입량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6만2633t, 8만8146t 등 지난 5월까지 6만t 정도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6월부터 수입량이 2만9843t으로 떨어지면서 현대제철 측은 가격대응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은 7월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은 4만t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철강업계는 중국산 철강재의 반덤핑 제소를 위해 법무법인에 법률적 검토를 의뢰했으며 8월말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3분기보다는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7일 열린 현대제철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김영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이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3분기에는 보수기간이 집중돼 물량이 줄어들고, 수출단가가 내려가서 2분기보다 영업이익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물량이 증가되면서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계속되는 업황 불황 속에서 현대제철은 판매단가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 강판에 대한 개발과 판매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조원석 당진제철소 기술연구소장은 "판재쪽과 봉형강 부문 모두 기술개발이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고, 자동차 강판의 경우 바로 양산과 수입에 들어갈 수 있도록 9월에 강종개발을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충돌특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경량화한 초고장력강판개발과 함께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같은 자동차 고객사가 우리 강종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학서 재경본부장은
현대하이스코(010520)와의 합병설에 대해 "두 업체 모두 분리된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어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아침 건설업계와의 철근가격 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6월은 종전가격을 유지하되, 7~8월은 2만원 내리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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