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2분기 ‘흑자전환’한듯.."하반기 성장세 본격화"
2012-07-30 16:10:45 2012-07-30 18:02:01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 2분기 경영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해운업체들이 운임회복과 유가하락 덕분에 2분기 ‘흑자전환’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한진해운(117930)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20억원 내외로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500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 218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룬 것이다.
 
현대상선(011200) 역시 2분기 영업이익 80억원 안팎으로 소폭이나마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모두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올해 영업이익을 애초 1367억원에서 2105억원으로 높게 잡았다”면서 “특히 3분기 성수기 효과로 영업이익 2027억원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운업체들이 이처럼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건 연초부터 시작된 운임인상과 유가하락에 따른 원가절감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컨테이너 운임은 8월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약 15~20% 정도 추가 운임인상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시장에선 한진해운이 8월1일부터 구주항로에서 TEU당 350달러, 8월6일부터 미주항로에서 FEU당 500달러(미주서안기준)씩 각각 운임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해운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해운업체들도 추가 운임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머스크와 MSC는 1일부터 아시아~북유럽·중해 항로의 운임을 TEU당 각각 250달러, 350달러 인상할 계획이다.
 
하팍로이어와 CKYH 얼라이언스 등 다른 해운업체들도 성수기 추가운임 인상을 적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해운업체들이 선속(ship speed) 하락으로 실질적인 공급 축소 효과를 보고 있는 것도 하반기 실적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한진해운의 평균 운항 속도는 17knot이고, 머스크는 14knot인데, 12knot까지는 감속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하반기 선속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박의 항해속도를 낮추면 연료비 절감은 물론 선단 수급까지 조절할 수 있다”면서 “계선률이 하락해 선박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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