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수사 무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31일 오후 3시 갑작스레 검찰에 출석한 박 원내대표는 하루를 넘긴 1일 새벽 1시10분쯤에 조사를 마치고 대검찰청 청사를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황당한 의혹쯤에 대해 충분히 얘기했다"면서 "검찰도 잘 이해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부인한다"면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있는 그대로 검찰에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로부터 재소환 통보를 받지 않았다"면서 '검찰로부터 재소환 통보를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만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박영선, 박범계, 우원식, 김태년, 송호창 의원 등 40여명과 당직자 및 지지자등 70여명에 이르는 민주당 관계자들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박 원내대표가 조사를 마칠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편,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은 이날 박 원내대표를 상대로 지난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에게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와 임건우 전 보해양조 대표한테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3000만여원씩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재소환 등 구체적인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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