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이 18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5명의 경선주자를 선발한 가운데,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도 중반을 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일 제주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좀처럼 불이 붙지 않고 있는 경선 흥행을 꾀하려는 복안이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김수한 선거관리위원장, 박근혜·김문수·임태희·안상수·김태호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에 도착, 충혼묘지와 4.3 평화공원을 참배했다.
황우여 대표 등 참석자들은 충혼탑에서 경례를 한 뒤 황 대표, 김 선관위원장, 후보자들, 국회의원, 중앙당직자 순서로 헌화와 분향·묵념을 올렸다.
새누리당은 이어 오후 11시부터는 광주와 부산, 창원 다음으로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그런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를 추월하면서, 당내 경선 결과보다 안 원장 공격 여부가 더욱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전날 안 원장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명 서명에 대해 "그런 것을 우리가 고치려고 하는 것"이라며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친박당이라는 소리를 듣는 새누리당 대변인들도 잇따라 논평을 내고 "개념이 없다"며 안 원장에게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이는 박 후보가, 연말 대선 본선을 대비해 조기에 안철수 열풍 진화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새누리당 경선 지지율에서 박 후보는 49.6%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0.1%의 김문수 후보였고, 안상수 후보가 3.5%로 3위, 임태희 후보가 3%로 4위, 김태호 후보가 2.7%로 5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1, 2위 순위가 고착되는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경선 흥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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