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1. 대학생 A모씨는 위치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 ‘씨온’에 한창 빠졌다. 씨온은 특정 위치를 사진과 글을 통해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회원들과 커뮤니티 및 게임 활동을 하는 서비스로 예컨대 한 장소에 가장 많이 방문했다면 뱃지(캡틴)를 부여하는 식이다. 벌써 A모씨는 여러 장소의 ‘캡틴’이다. 이중에서는 동네가게들도 여럿 있는데 덕분에 그는 각종 할인혜택까지 받고 있다.
#2. 강남역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B모씨는 씨온이 내놓은 소상공인 대상 마케팅 플랫폼 ‘씨온샵’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점포 주변에 있는 씨온 사용자에게 할인 및 이벤트에 관한 메시지를 보내곤 하는데 덕분에 매출이 20~30% 증가했다. 씨온샵은 소셜커머스와 달리 가격 할인이 자유롭고, 각종 이벤트 프로모션을 알릴 수 있는 게 특징으로 업주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유용하다. 아울러 효과 분석 및 2차 고객관리도 용이하다.
씨온이 로컬사업 추진에 적극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영업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까지 개최하는 등 씨온샵 활성화에 열심이다.
◇ 씨온, 6일 파트너사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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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반조건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먼저 6월말 다운로드 300만건을 돌파하며 견조한 트래픽 성장세를 보였고, 얼마전에는 티스토어에서 무료 어플순위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씨온에 따르면 가입자가 매월 20~30만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5월에는 대성창업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마이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26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기도 했다. 이제는 총알도 어느 정도 완비됐다.
현재 씨온샵에 가입된 매장점주는 700개 수준. 씨온은 이들 사이에서 씨온샵의 홍보효과가 충분히 검증됐다고 판단,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전담조직을 만드는 한편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떼서 대행사를 활용하는 파트너십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이용자가 동네가게를 추천하면 보상을 해주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사실 자영업자 붕괴와 경기침체로 인해 로컬사업에서 포털, 소셜커머스 등 유수 인터넷기업들도 제대로 성과를 맛보지 못했다. 하지만 벤처기업의 장점과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계속해서 신시장을 개척 중이라는 게 씨온측의 설명이다.
추후 씨온은 좀 더 고도화된 기능을 내놓음으로써 가맹점 만족에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관리시스템 및 알림은 물론 결제시스템까지 나올 예정이다. 즉 이용자가 해당 씨온샵에 가입된 점포의 물건을 스마트폰 결제를 통해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대학생 서포터즈를 선발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수백조원의 오프라인 시장 일부를 모바일·온라인으로 옮긴다는 비전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용자와 업주 모두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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