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을 여론조사 조작' 이정희 전 대표 보좌관 구속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지난 '4·11 국회의원 총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을 시도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진보당) 대표의 보좌관 조모씨 등 3명이 7일 구속됐다.

 

이날 조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민의를 왜곡시킬 수있는 여론조사 조작행위의 반사회성과 함께, 피의자들의 가담정도, 범죄전력,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관악을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유권자의 특정 연령대 ARS 조사가 끝나자 다른 연령대인 것처럼 꾸며 이 전 대표를 지지하도록 하는 문자메시지를 수백통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민주당과 진보당은 4·11 총선을 앞두고 관악을 지역구에서 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 경선을 치렀으며 이 과정에서 조씨 등은 투표자 수가 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된 것을 이용해 진보당원들에게 '60대는 (투표가) 끝났으니 전화 오면 50대로 연령대를 속여 투표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이날 구속된 조씨 등과 같은 혐의로 통합진보당 관계자인 박모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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