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는 9일 중국 협력업체의 미성년자 고용 실태를 조사키 위해 현지에 특별조사팀을 급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오늘 현지에 본사 직원들로 구성된 조사팀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현지 법인 중국삼성 관계자들과 합류해 중국내 협력업체 HEG일렉트로닉스의 고용 실태 조사에 나서게 된다.
이 관계자는 또 "HEG는 중국내 여러 임가공 협력업체 중 하나로,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공장의 노동환경 감사를 실시했지만 당시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노동감시기구(CLW)는 삼성전자의 위탁 생산업체인 HEG가 다수의 미성년자를 고용해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됐다. 주요외신들은 CLW 보고서를 인용해 각 국으로 관련내용을 타전했다.
HEG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MP3, DVD 플레이어 등 전자기기를 조립 및 가공하는 회사로, 16세 이하 미성년 근로자 7명을 고용해 성인 근로자와 동일 노동환경에 투입해왔으며 급여는 일반 근로자의 70%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CLW를 창립한 노동인권가 리창은 회원 1명을 HEG 공장으로 투입시켜 실태 조사를 하고, 아동 7명과 만나 인터뷰를 실시했다. CLW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미성년자 고용과 열악한 노동환경이 드러난 팍스콘(애플 협력체) 공장보다 근무여건이 훨씬 더 열악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CLW 고발로 논란이 커지자 팍스콘의 모회사인 대만 홍하이그룹은 공식사과를 했고, 애플 또한 노동환경 개선 비용을 분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해 노동인권 침해가 있었을 경우 단호한 대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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