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지지철회를 선언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14일 "민주노총이 지지를 철회해도 노조원들 개개인의 마음은 갈등 봉합에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구 당권파의 분위기에 대해 "그런 게 구 당권파의 제일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이같은 질문에 "그런 말이 가장 큰 문제고 이번 사태의 본질 중의 하나"라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 (지지철회를) 장시간 토론한 결정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며 "물론 현장의 80만 조합원 중 구 당권파의 입장을 가진 조합원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결국 민주노총이 수차례 당의 혁신을 요청했을 때도 그런 것을 너무 소홀하게 들은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노동중심성이 없다는 것이고, 대중들로부터 고립을 스스로 자초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노총에서 과연 무엇을 요구했는지를 진지하게 겸허하게 검토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충고했다.
이어 "중앙위원회를 앞두고도 저희들이 정말 호소를 했다. 마지막 기회라고"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중앙위 폭력사태가 보란 듯이 벌어져 버렸다. 민주노총 전 위원장 출신(조준호)을 당 대표로 모셨는데 그 당 대표가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하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탈당이 가속화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예측은 당연히 가능하리라고 보여진다"면서도 "집단으로 탈당하거나 개인적으로 탈당하는 부분은 어떻게 보면 총연맹 전체 차원에서 결의할 성격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김 위원장은 "입당이나 탈당은 개인의 사상이나 양심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문제"라며 "그리고 실제로도 어제 집단 탈당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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