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의 최대 주주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중앙집행위원회의에서 통진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중집을 열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 여부를 포함한 논의를 갖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월 중집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등 당 혁신을 조건으로 배타적 지지철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김영훈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문제로 동지여러분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통합진보당 지지를 호소했던 위원장으로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현재 민주노총 내부에서는 최용규 전 금속노조사무처장, 김용욱 전 철도노조수석부위원장, 김현석 전 민주노총광주본부사무처장, 김은형 금속노조한국산연지회장, 박미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경기지부장, 김재하 철도노조부산지방본부장 등이 주축이 된 '(가칭) 분당 반대! 통합진보당 사수를 위한 노동자 운동본부'가 만들어져 당 사수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대세는 통진당과의 결별로 흐르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미 지난 6월25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대학노조,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 비정규교수노조, 사무금융연맹, 서비스연맹, 언론노조, 화학섬유연맹, 정보경제연맹 등 10개 산별노조가 강기갑 혁신지도부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의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많은 고민 끝에 ‘중단없는 혁신과 진정한 통합’을 이뤄낼 강기갑 당대표후보와 혁신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현대증권 노조가 통진당 집단탈당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현재 안건으로 올린 통합진보당 지지철회 뿐만 아니라 8월 총파업 투쟁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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