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의 IT 전문매체 씨넷(CNET) 등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모델 3종을 이번 애플과의 특허소송 심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루시 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판사가 특허 심리에서 제외시킨 스마트폰은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S i9000 ▲갤럭시S2 i9100 등 총 3종이다.
루시 고 판사는 이날 "이 스마트폰들은 미국에서 구입이 가능하긴 하지만 삼성전자가 직접 미국 내에서 판매하지 않았다"며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애플은 해당 스마트폰들이 아이폰의 외관과 느낌(look and feel) 등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제소한 바 있다.
외신들은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삼성이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20개 이상의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소송전에 연루된 가운데, 이번에 제외된 3개의 제품 중 하나인 갤럭시S i9000는 애플이 특허권 침해를 언급할 때 가장 빈번하게 사용했던 핵심라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은 이날 심리에서 배심원단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판매해 올린 매출 304억달러(약34조원) 중 4분의 1 이상이 특허 침해에 따른 이득"이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그러면서 삼성 측에 수익 손실을 포함해 27억5000만달러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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