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유치 150억불로 상향..국내 투자·고용확대 '노림수'
1~7월 외인투자 83.5억불.."같은 기간 역대 최고"
2012-08-16 11:00:00 2012-08-16 16:42:15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국내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 위해 외국인투자 유치 목표를 당초보다 20억달러 증가한 150억달러로 확정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16일 구미 전자정보기술원에서 열린 '제13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외국인투자 유치 확대 방안을 보고해 확정했다.
 
우리나라의 외국인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등으로 인해 유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7월 외국인투자는 같은 기간 역대 최고인 8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도착 금액도 5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4% 증가했다.
 
따라서 정부는 이 같은 외국인투자 증가세를 가속화해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중국의 경우 관광객 증가 추세를 활용해 관광·레져분야 투자유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도에 집중돼 있는 중국의 관광·레져분야 투자가 제주도 외 지역으로도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를 올 하반기 중 개선할 계획이다.
 
또 중국내 유통망을 가진 중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중소·중견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조성된 1000억원 규모의 외국인투자 촉진 펀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 부품소재기업의 입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중 부품소재전용공단을 1개 추가 지정하고 2015년까지 2배로 확대한다.
 
국내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외국인투자 기업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국내 기업 인근 지역에 소규모 미니 산단(5만~10만m2이하)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략적 투자유치 분야인 수출형 외투기업과 국내기업이 합작하는 고도기술보유 외투기업, 협력업체와 동반진출하는 일본 글로벌기업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미국·EU의 경우 글로벌 기업의 생산·R&D 거점형 투자유치를 확대키로 했다. 특히 연구개발(R&D)센터에 대해서는 현금지원 한도를 현재 외국인투자금액 대비 30%에서 40%까지 확대한다.
 
지경부는 "올해  외국인투자 유치 목표를 당초 13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상향 조정해 하반기 외국인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외국인투자가 수출 부진 등 최근 국내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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