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 광복절 연설, 실망 금할 수 없다"
"남북관계 개선 무언급, 실망을 넘어 놀라울 정도"
2012-08-15 13:49:07 2012-08-15 13:50:1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15일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자화자찬만 늘어놓은 임기내 마지막 광복절 연설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혹평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연설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안이한 현실인식과 국민들 피부에 와닿는 고통 사이에는 한강보다 더 큰 민심과의 불통이라는 강이 흐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지난 4년 반 동안 반목과 대립으로 후퇴를 거듭해온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한 마디 언급이 없는 것은 실망을 넘어서 놀라울 정도"라며 "남북관계 개선은 '속수무책도 대책이다!'고 강변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남북관계를 방치하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사에 대한 일본정부의 태도가 한일관계를 지체시키고 있다는 인식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한 점에는 공감하지만 국민들은 현 정부가 대일 문제에 대한 전략적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 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외교는 원칙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데 냉온탕을 반복하는 아마추어적인 태도에 국민들은 불안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무리 임기 말 마지막 광복절 연설이라 하더라도 지나친 자화자찬으로 일관하면서 민생은 외면하고, 남북관계 개선의지는 실종되고 국민과 동떨어진 현실인식을 확인하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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