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공천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오전 9시50분쯤 '피내사자' 신분으로 부산지검에 출석했다,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브로커 조기문(구속)씨로부터 현영희 의원 돈 3억원을 전달받은 의혹의 당사자인 현 전 의원을 이날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전 의원은 이날 검찰조사에 앞서 "공천 관련 의혹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면서도 "어떤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현 전 의원은 지난 3일 검찰에 자진 출석한 이후 두번째 검찰 출석이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 제보자인 정동근씨가 3억원이 전달됐다고 한 날인 지난 3월15일 저녁 현 전 의원의 행적이 의심스럽다고 보고, 집중 조사했다.
하지만 돈 전달자로 지목된 조씨가 현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네는 장면을 제보자 정씨가 보지 못한 데다 현영희 의원과 조씨 모두 "현 전 의원과는 관련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현 전 의원이 돈을 받았다는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현 전 의원은 일단 피내사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한편, 검찰은 3억원의 전달자로 지목된 조씨를 구속하고, 현영희 의원을 세 차례나 물러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어 3번째 소환조사한 현영희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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