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2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여성으로서 만약 당선이 되시면 여성의 지위를 세세한 데까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여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자신을 예방하러 온 박 후보를 만나 "여성의 지위가 법적으로 향상이 많이 됐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와 함께 동행한 캠프 이상일 대변인도 이 여사가 "대통령이 되시면 여성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아니냐.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이 여사의 덕담에 "기대에 어긋하지 않게 노력하겠다"며 "여성 말씀을 했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한 것이 많다. 여성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해서 잘 해보고 싶어도 그런 여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 일과 가정을 행복하게 잘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여사는 또한 박 후보에게 "공약하신 모든 것을 수행해 나가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이에 박 후보는 "제가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여사는 아울러 남북관계를 언급하며 "금감산이고 개선공단 관광도 다 중지가 됐다"며 "그런 문제도 좀 생각을 해주셔서 하루속히 통일이 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지금 대결 국면으로 계속 가고 있는데 어쨋든 대화 국면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