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내 증시가 1900선에서 조정을 맞으면서 금융업종 주가의 희비가 교차됐다.
강세장에서 천덕꾸러기였던 보험주들은 상승한 반면 코스피와 함께 오를 줄 알았던 금융, 은행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17일부터 4일 연속 상승이며, 이번달 들어서는 14% 올랐다.
전문가들은 보험주들에게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등 악재가 남아있지만 실적이 부각되면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부진으로 국내 많은 업종들의 실적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기관들이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데, 은행•증권사와 비교해 보험사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장기투자펀드 등이 보험주들을 사고 있다”며 “외국계 ETF자금의 경우 업종 대표주를 기계적으로 사고 있는 점도 보험주 상승에 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의 지난 1분기(4월~6월)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6.7%, 4% 감소했다.
실적이 부진하고 자산 부실화 우려로 전망도 좋지 않은 은행주들은 지난 17일부터 횡보를 시작했다.
성병화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은행 지원책이 나온다면 은행주들이 반등할 수 있지만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현재 유럽 위기는 은행뿐 아니라 국가 재정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은행들은 실적 등 주가 상승 펀더멘털이 부실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주들은 코스피 지수조정과 함께 소폭 하락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증권주들은 거래수수료 수익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강세장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면서 지난 9일 하루 거래대금이 8조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거래대금은 다시 5조원대로 줄어들었다.
국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의 매수로 올랐고 개인들은 관망세다”며 “미국, 유럽, 중국 등 전세계가 경기 침체 위기인 상황이라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에 극도로 신중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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