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의 기아차공장에서 색스비 챔블리스 의원(사진 우측)과 정몽구 회장(사진 좌측)이 본관 로비에 전시된 쏘렌토R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현지 공장을 방문해 품질을 점검하며 “미국시장에서 제값을 받으려면 품질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22일(현지시각) 3교대제로 전환돼 생산물량이 확대되고 신차종이 투입된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시찰하고 품질을 집중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날 "미국의 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물량 부족을 해소하는 데 이 곳 현지공장의 정상적인 차량 공급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확실한 품질 점검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차량 공급을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 회장은 “미국시장에서 ‘제값 받기’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품질이 뒷받침 돼야한다”며 “3교대 등으로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 것만큼 품질 수준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말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2010년 16만7000여대를 생산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보다 63% 늘어난 27만2000여대를 생산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로 미국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는 기존 2교대제에서 3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변경해 연산 생산능력을 6만대 증가한 36만대로 확대했으며 9월부터 기아차의 대표 모델인 ‘K5’를 본격 투입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조지아공장의 생산물량은 크게 증가했다.
실제 올해 7월까지 누적생산대수는 총 20만1000여대로 전년동기 15만6000여대 대비 33.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부터 현대차 신형 싼타페를 투입해 생산에 돌입했으며, 향후 차량의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정 회장이 유럽과 미국 현지 생산공장을 방문해 품질을 강조한 것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거센 반격에 대비해 현대·기아차가 추진하고 있는 ‘제값 받기’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정 회장은 23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로버트 벤틀리(Robert Bentley) 앨라배마 주지사를 만나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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