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 은행 신용등급 긍정적..외화차입 여건 개선"
2012-08-25 13:45:29 2012-08-25 13:46:17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우리나라 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 개선이 은행 신용등급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7월 국내은행의 중장기차입 차환율이 단기차입 차환율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리파이낸싱(채무재조정) 위험이 줄었다"며 "이는 국내은행의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차환율은 전월보다 38%포인트 오른 124.7%를 기록했다. 중장기차입 차환율도 전월대비 91.1%포인트 상승한 168.1%를 나타냈다.
 
무디스는 "외화유동성 문제가 국내은행의 구조적인 취약점"이라면서도 "최근의 외화 차입여건 및 유동성 개선이 과거 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해외자금조달 어려움을 재현하지 않도록 일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 달러화, 엔화 등이 주요 국내은행의 외화조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로 유럽계 자금 확보가 쉽지 않아 키위화, 링기트화, 바트화 등으로 외화조달 창구 다변화도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은행이 도매금융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 대해선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무디스는 "국내은행의 외화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여타 아시아은행들에 비해 도매금융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내수 부양을 위해선 정부의 고용확대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추가 경기부양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HSBC는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라 민간소비 부진을 야기할 것"이라며 "내수부양을 위해서는 정부의 고용확대 노력과 추가 경기부양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용확대가 가계소득 증가 및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부진을 감안,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고용 활성화에 중점을 둬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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