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민주통합당 '공천뒷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51·구속)가 민주통합당에 수천만원을 송금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검찰관계자는 29일 "양씨가 지난 19대 총선 직전인 3월말 민주통합당측에 6000만원을 송금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양씨가 총선을 전후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3000~4000통에 이르는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통화내역을 현재 확인 중이지만 3000~4000번에 걸친 연락 여부는 확인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과거 검찰이 박 대표에 관련된 과거 수사기록을 뽑아 찾아보고 있다는 일부 보도도 부인했다.
한편, 이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은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검찰관계자는 새누리당 공천비리 수사를 부산지검 공안부에서 하는 데 반해 이번 수사에 대검 중수부가 직접 나선 것을 두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이래라 저래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를 어디서 할지는 사건의 성격과 내용, 사건을 처리해 온 역사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소에는 대검 중수부에 대해 무능하다, 없애야 한다면서 날을 세우다가 이번 수사에 대해서는 최강화력이니 하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7일 권재진 법무장관이 국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피의사실 공표로 질책 당한 것에 대해서도 "보안 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다. 우리 쪽에서 나간 것은 없다"며 "다른 곳에서 나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거명되고 있는 정치인에 대해서도 특정해 밝힌 적이 없다"며 "이번 수사도 나오면 나오는 대로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