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탈리아의 적자 감축 노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탈리아 정부가 가지고 있는 개혁안은 인상적이다"며 "개인적으로 이러한 안에 따른다면 이탈리아 정부가 곧 결실을 맫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거의 3년동안 이어지고 있는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페인의 국가차원의 구제금융 요청이 임박한 상황이며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게하기 위한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날 독일과 이탈리아 정상은 이탈리아 개혁안에 대해 만족스러운 논의를 진행했지만 유럽안정화기구(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메르켈은 앞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제안한 5000억유로 규모의 ESM이 은행 역할을 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ECM에 은행면허를 부여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몬티 총리는 ESM의 은행면허 면허 부여 문제를 큰 그림 속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함이 맞다며 메르켈 총리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편, 마리오 몬티는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베를린에 도착하기 몇 시간전 "이탈리아는 구제금융 요청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지난 29일 이탈리아 재무부는 국채입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낙찰금리도 하락,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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