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버냉키 의장이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연준의 자산매입 방침이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고 납세자들의 이익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소비자들의 소득을 늘리고 안정적인 재정을 이어가기 위한 통화정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세간이 주목했던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연준은 경제 회복을 이어가기 위한 추가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며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개선 역시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절벽과 유럽의 재정위기를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으며 "현재 경제는 만족할 만한 상황에서 거리가 멀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지난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종전보다 QE3에 대한 보다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존 카날리 LPL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버냉키는 QE3에 대한 시장에 기대에 부응했다"며 "정책 시행시기는 불확실하지만 경기에 비관적인 인식을 나타낸 만큼 양적 완화의 출현은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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