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여행株-자동차株, 8월실적 놓고 '희비교차'
2012-09-04 18:05:13 2012-09-04 18:06:3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휴가철 막바지인 요즘, 뒤늦게 여행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파업과 태풍이 겹친 최악의 휴가철을 보낸 자동차주들은 약세를 보였고, 안철수 서울대 교수 때문에 대선 테마주들은 요동쳤다.
 
◇하나투어, 2주간 25%↑..실적 호조
 
4일 하나투어(039130)는 6.34% 오른 5만2800원으로 마감했다.
 
하나투어가 5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만이다. 같은 여행주인 모두투어(080160)는 4.23% 오른 2만2200원을 기록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하나투어는 약 25%, 모두투어는 약 18% 올랐다.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두 여행사 3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증권업계는 여행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만큼 주가가 지난해 고점 이상 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8월 하나투어는 5만9000원선, 모두투어는 2만9000원선까지 올랐다.
 
◇3중 악재로 자동차주 일제 약세
 
이날 증권사들은 파업과 태풍,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 대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보고서를 냈다.
 
동양증권(003470)은 지난달 국내 생산된 자동차의 내수판매는 지난해보다 24.8%, 수출판매는 25.3%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이 기존 예상치보다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주가는 각각 2.28%, 2.51%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주들도 약세였다. 현대모비스(012330)는 3%대 떨어졌고 넥센타이어(002350), 에스엘(005850), 현대EP(089470) 등은 1~2%대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자동차주들의 하락세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악재가 대부분 반영된 수준”이라며 “현대차 파업은 끝났고 기아차 파업도 곧 끝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달에는 자동차 판매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철수 한마디에 테마주 희비교차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지난 1988년 자신의 명의로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 교수는 여권과 언론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안 교수가 방송에서 전세 생활을 오래 했었다고 밝혔었기 때문이다.
 
또 안 교수가 지방에서 “대통령이 목표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안철수 테마주들은 급락했다. 
 
안랩(053800)은 5.87% 하락한 11만7000원을 기록했다.
 
 
안 교수의 악재는 경쟁 상대에게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문재인 후보 테마주는 강세를 보였다. 우리들생명과학(118000)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이엔피(015260), 우리들제약(004720)은 11% 이상 상승했다. 바른손(018700), 위노바(039790), 유성티엔에스(024800), 신일산업(002700) 등은 4~5% 올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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