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휴가철 막바지인 요즘, 뒤늦게 여행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파업과 태풍이 겹친 최악의 휴가철을 보낸 자동차주들은 약세를 보였고, 안철수 서울대 교수 때문에 대선 테마주들은 요동쳤다.
◇하나투어, 2주간 25%↑..실적 호조
하나투어가 5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만이다. 같은 여행주인
모두투어(080160)는 4.23% 오른 2만2200원을 기록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하나투어는 약 25%, 모두투어는 약 18% 올랐다.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두 여행사 3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증권업계는 여행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만큼 주가가 지난해 고점 이상 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8월 하나투어는 5만9000원선, 모두투어는 2만9000원선까지 올랐다.
◇3중 악재로 자동차주 일제 약세
이날 증권사들은 파업과 태풍,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 대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보고서를 냈다.
동양증권(003470)은 지난달 국내 생산된 자동차의 내수판매는 지난해보다 24.8%, 수출판매는 25.3%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이 기존 예상치보다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증권업계는 자동차주들의 하락세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악재가 대부분 반영된 수준”이라며 “현대차 파업은 끝났고 기아차 파업도 곧 끝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달에는 자동차 판매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철수 한마디에 테마주 희비교차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지난 1988년 자신의 명의로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 교수는 여권과 언론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안 교수가 방송에서 전세 생활을 오래 했었다고 밝혔었기 때문이다.
또 안 교수가 지방에서 “대통령이 목표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안철수 테마주들은 급락했다.
안 교수의 악재는 경쟁 상대에게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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