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으로 코스피는 1900선 아래로 급락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4%(33.1포인트)하락하며 1874.03을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지수가 악화되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그 여파가 국내 증시까지 이어졌다.
다행인 점은 오는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오는 13일에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것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경기가 나빠지면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진다”며 “FOMC 있는 중순까지 지수가 더 많이 빠지지는 않고 1850선에서 지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 연구원은 “이날 저녁 그리스로 가는 최종 실사평가팀과 관련된 긍정적인 뉴스가 6일 나온다면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줄어들 수 있고, 곧 미국 비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덧붙였다.
국내 증시는 지난 7월26일에도 ECB의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었다.
증권업계는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은 높게 보지만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수출둔화와 재고 부담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이 경기 펀더멘털의 문제를 인지하는 초기단계”라며 “앞으로 국내 증시는 2~3개월간 박스권에서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 지표 악화도 증시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까지 경기 부담과 대선 등 정치적 변수가 있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상단을 돌파하기는 무리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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