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부품 공급 막힌 日 기업 '부도'..삼성에 경고?
2012-09-11 17:48:15 2012-09-11 17:49:37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애플이 아이폰5 부품을 공급하는 일본의 한 중소기업과 거래를 중단하자 이 기업이 부도가 난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애플이 자사 제품에 삼성전자의 부품을 대거 채택하지 않은 사실이 전해진 후 발생해 업계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
 
1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시코'라는 기업은 지금까지 아이폰에 소형 진동 모터를 독점 공급해왔지만 최근의 애플사로부터 구입중단 통보를 받은 후 상장폐지가 되는 사태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기업은 애플과 독점계약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상태였다.
 
이 회사는 아이폰 부품을 추가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중국에 공장을 확장하던 중 애플과 계약이 정지돼 부도를 면치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말부터 눈에 띄게 삼성 부품 구매를 줄여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전자업계에선 애플이 특허소송과 맞물려 보복에 나섰다는 설과 삼성이 납품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지난해 애플 제품에 들어간 메모리의 40%가량이 삼성 제품이었지만 올 2분기엔 15~20%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출시할 아이패드미니의 경우 애플 태블릿 중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배제했다.
 
특히 애플은 삼성에 대해서도 업계 최저가격과 신기술을 적용한 부품에 대해서는 자사에 1년간 독점 공급할 것 등 무리한 납품조건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입장에서는 애플이 삼성 메모리를 쓰지 않으면 더 손해를 볼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안성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서너 개에 불과한 메모리 업체 가운데 1위인 삼성전자를 뺄 경우 부품 조달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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