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100세 시대의 장수의 비결은 의과학의 발전에 맞춰 혜택을 얻고 즐거운 생활을 하며 소식하는 것이다”
유욱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원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주최 'RSF2012 은퇴전략포럼'에서 “흔히들 장수를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생활환경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이는 장수와는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소식을 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100세 시대 건강의 정의’라는 주제를 통해 유 원장은 바이오 불로장생법으로 채식위주의 소식, 즐거운 생활, 의과학의 발달을 제시했다.
유 원장은 “수명 연장 관련한 연구를 통해서 폐경기가 늦게 오는 사람이 일찍 오는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더 장수하고, 활성산소 제거관련 유전자가 장수 유전자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또 장수에 도움이 되는 물질도 활성산소 제거에 관련된 물질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소식은 확실한 장수 비결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초파리, 생쥐에게 먹이를 적게 주면 1.5배 정도 수명이 연장된다는 것이 밝혀졌고 세계 장수학회는 소식과 즐겁게 사는 생활 습관이 평균 수명 10년 이상의 연장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 등은 장수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생명체에 있어 먹을 것만 있다면 어떤 것을 먹어도 살아갈 수 있도록 DNA가 디자인 돼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결국 바이오 불로장생법은 채식위주의 소식을 하되 자연생태계에는 비타민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감안, 하루에 한 알 정도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라며 “운동이나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과 같이 즐거운 생활을 하는 것도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분자생물관련 신약 개발과 줄기세포•유전병연구와 같은 의과학의 발달도 인류 수명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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